말보르크성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중세 본연의 색채가 그대로 묻어있으며
잘 보존된 형태가 인상적인 거대한 성이다.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며,
이곳에서 사용된 건축양식이 이후 유럽 북동부에까지 영향을 미쳐
보편적 가치를 지니며, 보호할 만한 이유를 지닌다 볼 수 있다.
14세기까지 독일 기사단에 의해 관리되어지다가,
이후 15세기 들어 폴란드 영토로 편입되어 폴란드에 의해 관리되어진다.
20세기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일부가 파괴되어
현재 복구작업을 열심히 진행중에 있다.
말보르크성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첫번째는 높은 성(High Castle)
두번째는 중앙 성(Middle Castle)
세번째는 낮은 성(Lower Castle).
총 3채가 지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 말보르크역에 도착했다. 여느 역과 다를것 없는 전경.
▲ 그단스크 중앙역에서 타고 온 열차. IC열차계통은 아니고, 등급이 그보다 아랫단계인 열차.
▲ 말보르크역 내부 전경. 상단부에 여러가지 문양들이 있는데, 이는 한자동맹에 가입된 소속연맹체의 심볼이다.
▲ 말보르크역 외부 전경. 외관에서부터 중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다.
▲ 역에서 출발 전에 먹었던 피자바게트빵. 코카콜라 하나 포함 9PZ(약 2,700원).
▲ 말보르크성 들어가기 전 나오는 광장의 동상.
▲ 광장 앞에는 맥도날드도 있다. 참고로 성안에는 레스토랑이 있긴 하지만, 여기서 드실분은 미리 드시거나 테이크아웃을 해서 가도 무방할듯.
▲ 성으로 향하는 길목에,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졸졸졸 흐르는 물이 주변풍경과 제법 잘 어울린다.
우리가 도착했을 당시 시간은 약 10시.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여
꽤나 넉넉하게 시간을 잡으려 했다.
성벽으로 들어가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은 성벽 바깥의 해자터.
비록 지금은 물이 말라 없어지고 풀만 무성히 자라있지만
이전에는 해자로 쓴 터가 분명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대포 및 각종 화기들에 의한 피해 흔적들이 남아 있으니
이 점도 고려하여 상세히 보는 것을 추천.
오디오 가이드 상에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줄 것이다.
▲ 성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티켓과 오디오가이드 투어 기기를 받기 위해 티켓판매소로 향했다.
▲ 오디오가이드 기기. 오후 5시까지는 되돌려 줘야 한다. 영어는 지원이 되나, 한국어는 지원이 되지 않는다.
▲ 입구에서 바라 본 말보르크성 외부 전경. 곳곳에 화포로 인한 피해를 입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성모 마리아 교회 외부에 있는 성모 마리아 상. 그 크기가 매우 크다.
▲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후 우리는 저 나무 다리를 통과하여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 각 벽면에 화포 및 여러 화기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흔적들이 보인다. 이는 후에 복원된 것들이다.
▲ 다리를 통과하면 성바깥의 많은 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이를 두고 '낮은 성(Lower Castle)'이라 부른다.
▲ 다리 통과 전, 좌우측으로 한번 방향을 틀어 사진 촬영을 해보았다. 지금은 풀이 많지만, 예전에는 아마 물이 흘렀던 곳일 터.
▲ 외성 방어벽. 적이 침입할 시 아래에 있는 목조교를 올린 다음 성벽으로 올라오는 적을 뜨거운 물이나 쇳물을 부어 무찌르는 형태의 전술을 사용했다.
위 사진의 문을 통과하고 나면
'낮은 성(Lower Castle)'이 나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곳에는 성 로렌스 교회를 포함,
기사단의 하인 숙소 및 무기고(무기제작소 포함), 의무대 등
많은 부속 건물들이 이 낮은 성에 포함되어져 있다.
▲ 중앙 우측편 건물은 무기고 및 대장장이들의 무기 생산, 때때로 말을 보호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 크라쿠프 플로리안스카 문 좌우측으로 지어져 있는 성벽의 형태와 매우 흡사한듯 하다.
▲ 파괴된 각종 석조 장식들을 벽면에다가 붙여두었다. 이를 통해 어떤 형태로 존재했을까하는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된다.
▲ 말보르크 성에서 벌어지는 각종 전통 행사, 페스티벌. 아래에 보면 일본 애들도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다른 것보다도, 쟤네들은 저런걸 굉장히 잘하는 듯 하다. 각 나라를 돌아다니다 보면 자기네들을 홍보하고 알리기 위해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우리나라도 우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세계화 시대에 맞춰 발돋움해야 하는데..... 뭐하고 있니.....
▲ 이제 '낮은 성(Lower Castle)'을 지나 '중앙 성(Middle Castle)'이 보이기 시작한다. 들어가기에 앞서 주변부를 먼저 둘러보고.
▲ 낮은 성 내에 있는 교회. 성 로렌스 교회이다.
▲ 바깥쪽으로 둘러보면 식품점 및 기념품 샵들이 주변에 줄지어 서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주로 어린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물건들이 많다.
.▲ 외부에서 봐도 이정도로 웅장한데, 내부는 과연 어떠할까. 심히 궁금해진다.
▲ 말보르크성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티켓. 가격은 오디오가이드 포함 29.5PZ(약 9,000원, 학생 할인가 기준).
▲ 중앙 성(Middle Castle)으로 들어간다. 다리를 통과하면 된다. 위의 목조건축 형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 자, 이 문을 통과하면 바로 중앙 성과 높은 성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조금 더 내부로 들어와,
이번에는 중앙 성(Middle Castle) 구역으로 진입했다.
중앙 성(Middle Castle)은 삼면(Three Sided)으로 둘러싸져 있으며
탁 트인 넓은 구역과 공작(Great Comtat)의 성 바톨로뮤 예배당, 병원 역할을 하던 장소와
기사단 총 지휘관이 머무르는 장소, 식당 등 광범위한 영역을 일컫는다.
또한 높은 성(High Castle)으로 들어가기 전 입구까지의 범위를 말하기도 한다.
▲ 성 내부로 들어서면 이러한 넓은 광장 형태가 나오게 된다.
▲ 정면에 '높은 성(High Castle)'이 보인다.
▲ 좌측 날개 부분(Left Wing)이라고 불리는 장소. 의식을 행하거나 귀중한 손님을 접대 및 식사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 성 진입 후 좌측을 보면 호박박물관 및 기념품점도 보인다.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시길.
▲ 성 중앙부 뜰에는 과거에 사용했던 화포들이 놓여져 있었다. 상태를 보니 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 중앙 성 내부에 들어서면 의무실(소위 말하는 병원)이 있는데, 이 곳에는 과거 공작들이 사용했던 귀중품 및 소품, 성화가 전시되어져 있었다.
▲ 내외부 모두 독특한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내부에는 화려한 장식품들이나 그림, 각종 예술품들로 가득 차 있다.
▲ 걸려 있는 카페트에 그려진 그림이 인상적이다. 당시 귀족들의 사회상이나 문화등을 알 수 있는 좋은 예시자료가 된다.
▲ 내부는 넓다. 또한 화려한 공예품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형태 및 색채를 가진 수많은 품목들이 이곳을 수놓고 있기 때문.
▲ 당시 전투에서 보여지는 장면들을 기둥 중심부에 새겨놓았다. 비록 지금은 많이 낡아 문드러졌지만, 당시 얼마나 세심하게 제작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
▲ 종교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당시와 지금은 모두 이 지역이 가톨릭이었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성화 및 스테인드 글라스가 많이 보인다.
▲ 물건 보관함에 새겨진 조각들. 상단부 덮개는 천사들이 축복하는듯한 뉘앙스의 그림, 아래에는 지휘관 및 지휘자로 보이는 인물들과 보병들이 인상적이다.
▲ 좀 더 내부로 들어가면, 위와 같은 '화장실'도 나오게 된다.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두었지만,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비교적 후대에 동방과 교역을 함으로서 이러한 물품들이 전래된 것으로 보여진다.
▲ 이 거대한 홀은 주요행사나 전시를 행하던 넓은 연회장이라 생각하면 된다. 옆에는 벽난로 장치가 구비되어져 있다. 또한 각 측면 벽에는 기사단에 가입했던 동맹체들이 사용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으며, 남북쪽 벽면 상단부에는 폴란드 역사와 관련된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 기둥 상단부에는 조각이 잇따라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성모마리아와 관련된 조각이며, 주변을 천사들이 보호하고 있는듯하다.
▲ 안으로 들어가면 공작들이 사용했던 개인 예배실도 이곳에 지어져 있었다.
▲ 기사단이 사용했던 숙소, 방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위와 같은 벽화들도 그려져 있다.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넣은 것들인지라, 절로 관심이 간다.
▲ 성경에 나오는 구절과 주요 사건 및 전투장면, 풍경화를 카펫에 새겨두었다.
이제 대망의 '높은 성(High Castle)'으로 들어갈 차례다.
사실, 들어가기 전에는 높은 성이 이정도일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었는데,
둘러보고 나니 하이캐슬에도 굉장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상 3가지 구분된 성채중에서 가장 안쪽에 있으면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인데,
이는 기사단의 최고 지휘관인 사령관이 거주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기사들이 실제로 살았던 거주공간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고딕(High Gothic)'으로 불려지는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며
내부에는 가장 크고 중요한 예배당 역할을 했던 성모 마리아 교회도 있기에
그 역사적 의의나 가치, 지니는 상징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 중앙 성(Middle Castle)을 나와 안쪽으로 들어가면 높은 성(High Castle)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 높은 성으로 들어가기 전 다리위에서 좌우측을 바라본 모습.
▲ 안뜰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이곳을 지나가다 보면 중간에 방앗간 역할을 했던 건물이 나오게 된다.
▲ 성벽 아래에는 당시 사용했던 포환(대포알) 및 여러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역시 성의 형태와 건축양식.
▲ 방앗간 역할을 했던 장소. 안에는 곡식 탈곡과정을 수행하는 장치 및 여러 목조기계, 역사적 과정들을 전시해두었다.
▲ 방앗간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내부 건물로 들어갈 수 있다.
▲ 아래에서 전망대를 바라본 장면. 최상단부에는 폴란드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 높은 성 안쪽을 광각으로 촬영해보았다. 넓직넓직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붉은 벽돌과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건축기법이 아주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중앙에 있는 것은 우물이며, 이는 높은 성 내에 살고 있는 인원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곳이었다.
▲ 당시 사용했던 용기, 물병, 컵 등 각종 용기와 식자재등을 전시해두었다. 안쪽에는 당시를 묘사한 그림, 제빵에 사용하는 도구들도 있었다.
▲ 성의 중턱에 올라와 아래를 바라보니, 제법 그럴듯한 모양새가 펼쳐진다.
▲ 성 바깥쪽에는 노가트강(Nogat River)이 흐르고 있다. 하늘이 맑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
▲ 다른 방향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파괴된 성벽터가 남아 있다.
▲ 이번엔 중요한 예배당 역할을 수행해왔던 성모 마리아 교회로 들어왔다. 이곳은 아직도 복원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 곳곳에 파괴된 성상 조각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그나마 복원되어진 벽화들도 눈길을 끈다.
▲ 중앙 제단에 있었던 조각상.
▲ 중앙 제단부에서 바라 본 성모 마리아 교회 내부.
▲ 그리고 둥글게 지어진 내부 천장에는 성모와 아기예수 조각이 새겨져 있다.
▲ 내부를 둘러보고, 이제는 바깥으로 나가야 할 시간이다. 노가트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말보르크성 풍경이 일품이라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인지라.
▲ 아래에서 바라 본 높은 성(High Castle) 전경.
▲ 각종 역사적 전통을 체험하기 위한 부스도 있다. 실제로 중세 복장을 착용한 직원들이 마부 역할을 하며 관람객들을 안내해준다(물론 소정의 금액은 받는다).
▲ 전통체험 부스뿐만 아니라, 올빼미와 부엉이들도 만져볼수 있는 곳도 있었다. 실제로 만져보니 털은 보들보들한 것이 귀엽기는 하다.
▲ 이제 다리를 넘어가서 성을 촬영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건너간다.
▲ 다리 중간쯤에서 바라 본 낮은 성(Lower Castle)의 한 단면.
▲ 다리 건너편에 위치한 레스토랑. 선상 레스토랑 형태를 띄고 있다.
▲ 강 건너편에서 바라 본 말보르크성 풍경. 성쪽에서 바라본 하늘은 굉장히 어둡침침했는데, 이쪽에서는 또 제법 맑은 하늘이 펼쳐진다.
▲ 다리와 낮은 성(Lower Castle)방향으로도 촬영을 해보았다. 이건 또 이거대로 매력이 있다.
▲ 이번엔 광각으로 넓직하게 촬영. 렌즈 자체가 어두워서... 그냥 그러려니~~
▲ 성에서 나오는 길에 하나 먹었던 구운 소시지와 빵. 훈제로 구워진 것이 아주 맛있었다. 가격은 10PZ(약 3,000원).
▲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케밥 하나 더 챙겨먹었다. 장소는 말보르크역 버스정류장 앞에 위치한 케밥집이다. 여기에 콜라 0.5L 포함 21PZ(6,300원). 절대 싼 가격은 아니다. 차라리 다른 집에서 싸게 먹는 것도 방법일듯.
▲ 그리고 기차 시간이 되서, 그단스크 중앙역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왔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해보자.....
* 맺음말
내가 실제로 본 말보르크성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거대했다.
그정도로 방대한 범위와 볼거리를 자랑한다.
다녀 온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3~4시간 이상은 걸릴것이라고.
평균적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도 다 보지 못했다.
일부는 진짜 대충 둘러보고만 나왔는데도 7시간이다.
오래 걸릴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큰 줄은 몰랐다.
물론, 이해가 안되는 대목에서는
2~3번 반복해가며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면서
가만히 눌러 앉아 느긋하게 감상한 탓도 있지만,
사전에 미리 제대로 준비를 안해온 탓도 분명 있을 터.
그냥 재미로 오거나 한번 슥 둘러보고만 간다면야 상관이 없다.
만약 좀 더 상세히 둘러보고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디오 가이드로도 충분할 수도 있으나,
실제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여 인원을 고용해 가는 것을 추천드린다.
기계는 일방적으로만 자기 할말만 하지만,
사람 대 사람이라면 최소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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