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스시 3대장 중 하나인
스시사이 와키치(鮨菜 和喜知).
미쉐린 2스타이기도 하며,
2023.05.30 기준
타베로그 평점은 4.26
타베로그 상 홋카이도 스시야 No.2
사실 이전에 이 집을 갈 기회가 있었으나,
2019년 여름 당시 냉랭해진 한일관계 속
부담이 되는 바람에 포기한 적이 있더랬다.
그러나 이번에는 꼭 가봐야겠다 싶어서. ^^
위치는 대략 아래 지도와 같다.
삿포로 지하철 도자이선(東西線)
마루야마코엔역(円山公園駅) 4번 출구에서
조금만 더 내려와서 횡단보도 건너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게 앞에서 한 3분 기다렸을 때였나.
여자 직원분이 나와서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이 날은 일본 여성분 한 분과 나,
그리고 말레이시아 단체손님 다섯명이었나.
실질적으로 일본 여성분을 제외하곤
나를 포함해 모두 외국인이었던 셈.
아래 사진은 가게 외관 사진
일단 하나 시켜 본다.
처음으로 주문한 술은
「카미카와 다이세츠(上川大雪) 토쿠베츠 준마이(特別純米)」
북해도 아사히카와시 부근
카미카와초에서 생산된 술.
'카라쿠치(辛口)'라고 표시된 것이
이해가 되는 맛이었다.
부드러운 맛보다는 알콜향이 강한 느낌.
처음으로 나온 메뉴는 차완무시(茶碗蒸し).
계란찜 안에 불똥꼴뚜기(호타루이카 - 蛍烏賊),
그 위 초록색은 파래(아오사 - あおさ)이다.
여직원분들이 그림을 놓아주며
내 오른쪽으로 앉은 말레이시아분들한테
영어로 설명해주신다.
나한테도 사진 찍으라고 놓아주셨다 ㅋㅋㅋ
두번째 등장은 문어(미즈다코 - 水蛸)
문어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렇게 부드러울수가..
놓아주셨던 그림이 있었는데
이야기 하다가 사진 찍는걸 놓쳤다.
세번째는 광어(히라메 - 平目)
라임을 짜거나 소금에 찍어먹으면 된다.
소금에만 찍어먹어도 '우와' 한다.
이어서 등장한 4번타자
홍살치(키치지 - 喜知次)
북해도 사투리로 킨키(キンキ)
또는 멘메(メンメ) 라고도 부른다.
이건 진짜 술이 훅 넘어간다.
타이쇼께서 홍살치 먹을 때 설명해주신다.
이 가게 이름이 얘하고 관련이 있다고.
일본을 뜻하는 '와(和)' + 키치지(喜知次)의 '키치(喜知)'
이 정도면 이 생선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듯.
나중에 사진 보니 밑에 영어로도 적혀있었다.
홍살치 한 점 먹고 다른 술도 하나 주문해본다.
두번째 술은 키타노니시키(北の錦)
호쿠토즈이소우(北斗随想) 준마이긴죠(純米吟醸).
유바리군 쿠리야마초(夕張郡 栗山町)
고바야시 주조(小林酒造)에서 생산된 술이다.
맛은 마일드한 편이며, 은은하게 퍼진다.
처음 시켰던 것보다는 이게 좀 더 나았다.
다섯번째 전복(아와비 - 鮑)
아래에는 전복찜
위에 전복 내장소스에 밥, 그리고
초를 버무려 만든것 같았는데
초의 신맛이 이 메뉴의 핵심포인트였다.
이것도 생각 많이 난다.
여섯번째 임연수어 구이(홋케 - ほっけ)
와, 이것도 그냥 뭐 두말하면 잔소리.
임연수어를 옆에 흰 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그냥 먹어도 끝내준다.
옆에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도 어찌 그리 연하던지.
일곱번째 줄가자미(사메가레이 - 鮫鰈)
가자미살과 옆에 죽순도 맛있었지만
압권은 국물이었다.
저게 술안주였다...
여덟번째 갯가재(샤코 - 蝦蛄)
갯가재살과 오이를 상큼한 소스와 함께.
오이 안좋아하는데 이런 오이면
한 100개는 먹을수 있을것 같다 하니
타이쇼께서 웃으시더라 ㅋㅋㅋ
이제부터는 스시로 넘어간다.
흰오징어(아오리이까 - あおりいか)
다른 스시야에서도 본적 있었는데
오징어를 굉장히 얇게 포 썰듯이 썰어서
뭉쳐놓는 형태로 니기리를 쥐어주시더라.
이거 먹고 세번째 술도 주문.
세번째 주문한 술은
에조노쿠마(えぞ乃熊) 준마이긴죠(純米吟醸)
아사히카와시 내에 있는
타카사고 주조(高砂酒造)에서 만들어진 술.
이것도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두번째 스시는 참다랑어(혼마구로 - 本マグロ)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아카미인지 쥬도로쪽인지..
색깔을 봐선 아카미인데;
이때부터 약간씩 취기가 생겼나보다.
중간에 가리도 새로 놔주신다.
와사비가 참 인상깊었는데
매운 맛이 전혀 없고 상쾌하면서 단맛을 낸다.
산지가 어디냐고 여쭤보니 시즈오카 이즈 쪽이라 하신다.
좋은 와사비는 대부분 이즈반도쪽에서 많이 나긴 한다.
다음 타자 전어(코하다 - 小肌)
무난무난한 맛.
이때부터는 이야기하는데 정신 팔려서
사진도 대충 찍었다.
네번째 함박조개(홋키가이 - ホッキ貝)
이건 그림 사진도 안찍어놨네
식감이 인상적이다. 비린맛은 전혀 Never.
요고는 전갱이(아지 - 鯵)
한국에선 제대로 된 전갱이를 맛볼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
요즘 서울이라면 맛 볼수 있으려나.
아시는 분들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단맛이 인상적이었던 아카시마에비(赤縞海老)
북해도 지역에서 나는 새우로
삿포로 위쪽 하보로(羽幌), 마시케(増毛)
지역이 주산지로 나와있다.
금눈돔(킨메다이 - 金目鯛)
요놈도 보기 힘든데,
아주 맛있었던 녀석
마지막 네번째 술
이름이 좀 뭐해서 시킬지 말지
고민을 좀 많이 했다.
북해도 지역 술은 이것밖에 안남았어서
한 번 주문 해봤다.
마루타(まる田)
두번째 시켰던 유바리군 쿠리야마쵸 지역의
고바야시 주조(小林酒造)에서 만든 술이다.
이것도 꽤나 깔끔한 맛.
이름만 아니었으면 흠..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다음은 성게알(우니 - ウニ)
종류가 바훈우니(馬糞うに)와 무라사키우니(むらさきうに)
두 종류가 있다고 하시더라.
근데 무슨 우니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다음부터는 좀 적어놔야겠다.
다들 잘 아시는 붕장어(아나고 - 穴子)
입에서 그냥 살살 녹는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토로마키(トロ巻)
한입 크게 베어물면
아주 그냥.. 입에서 녹습니다.
그리고 달달한 교쿠(ギョク)까지.
* 교쿠는 알고보니 일식형 카스테라나
계란말이(다시마키)의 은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녹차를 내어주신다.
뭐 하나 빼놓을게 없었던 스시사이 와키치(鮨菜 和喜知).
타이쇼도 굉장히 섬세하고 따뜻한 분이시더라.
2시간이 나도 모르게 훌쩍 지나갔다.
좋은 추억거리 하나 만들고 갑니다.
다음에 삿포로 가면 꼭 다시 찾아가고 싶은 가게.
영업시간은 화요일 - 토요일
18:00 - 20:00 / 20:30 - 22:30
일요일 12:00 - 14:00 / 18:00 - 20:00
통상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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