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그니차(160422)
볼레스와비에츠(Bolesławiec)에 이어,
2번째 시도에서는 성공.
우리는 레그니차(Legnica)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도착하니 시간은 정오(12시).
아침을 조금 늦게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점심식사는 이후 야보르에 도착하고 먹기로 했다.
야보르(Jawor)행 열차는 오후 2:02.
그전까지는 레그니차(Legnica)를 돌아보기로.
▲ 레그니차(Legnica)역 도착. 브로츠와프보다 훨씬 더 공장에 가까운 형태이다.
▲ 레그니차역 전경. 최근 이루어진 리모델링 작업으로 외관 및 내부가 깔끔해졌다.
▲ 카메라를 들이미니 브이 포즈를 취하며 촬영에 임한다. 참 순수했던 폴란드 아가씨들.
▲ 날씨 하나는 끝내준다. 햇빛도 따뜻하고 바람도 선선하니 돌아다니기 참 좋은 날씨다.
▲ 레그니차역에서 직진한 뒤 길을 건너면 공원이 나온다. 공원에 있던 정교히 조각된 조각상들.
▲ 노란색으로 칠해진 육교(陸橋)가 인상적이다.
▲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중, 앞쪽에 제법 근사한 건물들이 보인다.
▲ Wieża Bramy Głogowskiej. 13세기 건립, 이후 양식이 바뀌어 재건되었으며 지금 형태는 15세기 초에 지어진 것이다. 도시 요새의 일부라 볼 수 있다.
▲ 레그니차 우체국 본 건물(Poczta Główna). 건물이 멋들어지게 생겼다.
▲ 중간중간 지어진 집들이 아름답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뚜렷한 자신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건물들.
피아스트 요새(Piast Castle, 혹은 Portress).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벽돌과 돌로 쌓은 성(요새)라 한다.
위치학적으로도 중요한 대목인지라,
'슐레지엔의 또 다른 눈'이라 불렸다.
1675년까지 각 대공들의 집으로 쓰여졌으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2개 탑과 성문은
16세기 경에 지어진 것이라 전해진다.
18세기에 화재로 소실된 이후 네오고딕 양식으로 재건되었으며
현재 모습은 1945년 부서진 이후 최종적으로 복구시킨 것이다.
지금은 교육목적(교사 교육연수장,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 성(城)이 지어진 터라고 볼 수 있다. 1945년 최종적으로 부서져 일부는 복원되어 이렇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 성의 형태가 보인다. 내부는 현재 교육목적 및 체육시설(Gymnagium)으로도 사용된다.
▲ 우리는 저들과 같이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순수한 모습이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여학생들.
▲ 체육시설 내부에서 바라본 성의 모습.
▲ 체육시설을 내려와, 바깥으로 향한다. 곳곳에 꽃들이 활짝 펴 있다.
▲ 옆에서 바라본 피아스트 요새 전경. 교육기관으로 쓰이기에 학생들도 여럿 보였다.
▲ 성 옆에서는 한 어린아이가 연(Kite)을 날리고 있었다.
▲ 꽃들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색을 드러냈다. 밝은 햇빛과 잘 어우러져 아주 활짝 웃는다.
▲ 그 옆에는 피아스트 요새 탑이 떡하니 서있다. 꽤 잘 어울리는 듯하다. 참으로 평화로운 한 때.
▲ 요새가 지어진 언덕 위에서 바라 본 전경. 하늘 위 구름 모양이 신비롭다.
▲ 샛노랗고 파아란 꽃들. 벌들은 오늘도 열심히 채취작업을 실시한다.
▲ 열심히 연을 날리고 있는 아이. 웃음이 참으로 이쁘다.
▲ 그 와중에 새도 보인다. 새 종(種)은 잘 모르겠다. 아시는 분 계시는지요...? ^^;
▲ 위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던 학생들. 잠시 뒤 이들은 팔 근육을 뽐내는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 사람들이 참 좋다. 먼저 호의를 보이며 폴란드어로 얘기를 하며 가르침을 주셨던 누님들. 그래도 덕분에 이제 조금은 알아듣겠다.
▲ 언덕 밑에서 바라 본 피아스트 요새 타워 전경.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아래 기(旗)는 레그니차 주기(州旗)이다.
▲ 레그니차에도 어김없이 교회들이 많으며, 그와 관련된 조각상들도 마찬가지로 많이 있다.
▲ 처음에는 단순히 교회 역할만 하는줄로 알았지만, 알고보니 학교 역할도 하는듯 했다.
▲ 레그니차 피아스트 요새를 홍보하는듯한 뉘앙스를 가진 포스터를 열심히 붙이고 계신다.
▲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일본인이냐며 물어보길래, 한국인이라고 흔쾌히 답변을 드렸다. 레그니차도 볼거리가 많다며 많이 보고 가라는 말씀을 하신 영감님. 미남이십니다~~~
▲ 이제 마을 중심지로 들어선 느낌이다. 아마 구시가지 광장이 아닐까. 느낌이 딱 온다.
▲ 인사를 건넸더니 웃으면서 받아준다. 그러면서 사진촬영을 허락하는 학생들.
▲ 인어가 물을 내뿜는 분수대. 그 아래에서는 비둘기 한마리가 열심히 샤워를 실시하고 있었다.
▲ 작품명 : 파노라마 레그니차.
▲ 성 베드로 및 폴 대성당이 눈앞에 보인다. 레그니차 성당으로도 불리우는 이 성당은 1333년 건립을 시작하여 1380년에 완공되었다. 2개 정문이 있는데, 서쪽문과 북쪽문이 이 성당 건축구조의 핵심이다. 또한 내부에는 초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든 세례단과 르네상스 양식을 적용시킨 설교단, 하(下)슐레지엔 지방에서 가장 큰 크기를 가진 무덤이 이곳에 존재한다고 한다.
▲ Herring's House. '헤링가문(家門)의 집'.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3층짜리 집들이 8채 있다.
▲ 구시청사(Old Town Hall). 14세기경 목조 건축물로 지어졌다가 화재로 인해 소실되자 이후 15세기경엔 벽돌로 만들어져 현재 모습은 18세기 중반에 지어진 모습 그대로라 한다. 바로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재되어 지어졌으며, 20세기 초부터 극장으로 쓰여지게 된다. 1949년 문화재 보존 대상에도 들어가게 된다.
▲ 성 베드로, 폴 대성당 측면 모습.
▲ 레그니차 구시가지 광장 옆에는 잘 조성된 공원이 있었다.
▲ 고래들 위에서 창을 들고 멋진 자세로 서있는 한명의 사내. 과연 무엇일까.
▲ 아트 갤러리(Art Gallary) 건물과 앞에 있는 동으로 만들어진 어린아이 동상.
▲ 측면에서 바라본 레그니차 성당 전경. 2개의 첨탑이 아름다운 형태를 하고 있다.
▲ 성 마리아 대성당(Kościół Mariacki)이 눈앞에 보이고 있다.
▲ 기도를 하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쑥스러워서 고개를 숙인것 뿐이다.
▲ 카메라를 들이미니 쑥스러워서 고개를 돌려 피하는 아이들.
▲ 공원에서 뛰어노는 귀여운 아이들 모습.
▲ 대각선 방향에서 봐도 참 멋진 레그니차 대성당.
▲ 저때 시간이 약 1시 반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이제는 역으로 돌아가 야보르(Jawor)로 향할 채비를 해야만 한다.
▲ 성스러운 마리아 길. 이름 그대로다. 성 마리아 대성당으로 향하는 길목이란 뜻 같다.
▲ 미소를 머금으며 포즈를 취하는 학생들. 멋진 녀석들~~
▲ Satyrykon Monument. 조각상이 참 재밌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나의 예술작품인듯하다.
▲ 길을 가다 발견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사먹은 길디 긴 아이스크림. 하나에 3PZ(약 900원).
▲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빨리 향해야만 한다. 하필이면 왜 시계가 고장이 나있니.
▲ 레그니차에도 갤러리아 백화점이 들어서있다. 제법 큰 도시임을 증명해주는 한 장소.
▲ 인포메이션 센터. 진작 알았으면 맵을 얻어갔을 것인데, 막판에 발견해서 참 아쉽더라.
▲ 이제는 이 모습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길때가 되었다.
▲ 여기도 참 교회가 많다. 마리아 대성당 바로 옆에도 교회가 하나 붙어있다.
▲ 옆에서 지나가다가 인사를 건네는 레그니차 시민분들. 안녕하세요~~
▲ 성 마리아 대성당(Kościół Mariacki). 레그니차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몽골군 침입 이전에 여기서 헨리 왕이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그 이후 15세기경 대성당으로 승격이 되어 레그니차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 언덕 아래에서 바라 본 피아스트 요새. 두개 탑과 성문이 보인다.
▲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요새를 방어하는 용도로 쓰인 타워도 이젠 뒤로 하고 떠나야 한다.
▲ 여기저기 꽃들이~~~
▲ 다시 공원으로 돌아오니,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 맺음말
얼떨결에 레그니차도 구경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돌아다니고 난 이후 내 생각은
무언가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듯한 짜릿함이랄까.
레그니차 전투로 유명한 이 곳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하(下)슐레지엔 지방 중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하는 중요한 곳이기에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
비록 처음에는 우리가
제시간에 하자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지만,
'인생사새옹지마(人生事塞翁之馬)'라 했던가.
불행한 일도 행복한 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결과론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무언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더욱 스릴감 있고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리고 한가지 더.
앞서 볼레스와비에츠에서도 똑같은 심정이었지만
이곳 역시도 '사람이 좋다'는 데에 한 표 던져주고 싶다.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고,
다시 웃음으로 보답하며
친절하게 알려주고 대답해주던 사람들.
그렇기에 이곳이 더욱 더
'좋은 기억'으로
뇌리속에 남지 않았나 싶다.
다음번엔 좀 더 여유로운 상태에서 만나기를.
다음 포스팅은 '야보르(Jawor)' 입니다.